“불교는 제 삶의 실천 에너지입니다”

전주서원시니어클럽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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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전주서원시니어클럽 관장

불교 가치로 복지 실천 이어와
어르신이 지키는 사회 기반 매진
“지역과 함께 사는 불교 원해”

“책임감과 공생의 가치관을 지닌 제게 불교는 그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불교를 통해 마음을 다지고, 행동으로 옮기게 됩니다.”

김경옥 전주서원시니어클럽 관장은 최근 법보신문의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김 관장은 독실한 불교 신자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조계종 17교구본사 금산사 등 지역 사찰을 자주 찾으며 자비와 연기의 가르침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기업에서 설계 업무를 맡아온 그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직업을 전환했다. 2010년, 금산사가 수탁·운영하는 전주서원시니어클럽에 팀장으로 입사한 그는 이후 15년 넘게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관장으로 성장했고, 현재는 조직을 이끄는 책임자로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가 늘 강조하는 철학은 ‘노인이 지역을 돌보고, 지역은 노인을 품는 구조’다. 단 5개 사업단에서 시작한 노인일자리 사업은 현재 55개 사업단, 200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단순한 수치 증가를 넘어, 지역사회 문제를 어르신들과 함께 해결하는 실질적인 전환이 이뤄졌다.

“불교 산하 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 또한 보시의 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포교에 그치기보다 복지 현장에서 불교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실천은 다양한 사회적 성과로 이어졌다. 어르신의 인권을 반영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2023년 노인일자리 속 인권 공모전’과 ‘2024년 노인일자리 확산 우수모델 콘퍼런스’에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생명나눔 일자리’는 전북혈액원과의 협약을 통해 헌혈 권장과 장기기증 인식 개선을 주제로 진행되는 참여형 캠페인 프로그램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는 불교적 자비 실천의 현장이 되고 있다.

특히 ‘장기기증 생명나눔 서포터즈 사업’은 면허시험장, 도로교통공단, 경찰청 민원실 등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지원해 노인일자리 사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어르신들 스스로 생명의 가치를 전하는 실천입니다. 보살행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죠.”

김 관장은 법보시 캠페인을 통해 불교의 자비 정신이 사회 곳곳으로 확장되길 기대하고 있다.

“불교는 개인적 수행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책임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법보신문은 이런 다양한 실천 사례를 사회에 전하는 매개체입니다. 저 역시 그런 의미에서 이 캠페인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전주서원시니어클럽이 단순한 일자리 지원기관을 넘어 불교의 자비심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앞으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사업을 비롯해 지속 가능한 노인일자리 모델을 고민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

“불교의 정신을 삶의 중심에 두고 지역과 함께 호흡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법보신문이 불교계의 다양한 실천을 널리 알리고, 우리 사회에 자비와 공생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힘써주시길 기대합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 https://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29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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